일본 자율주행 로봇 전문벤처기업인 ZMP는 인도를 자율주행할 수 있는 택배 로봇 '캐리로 딜리버리(CarriRo Delivery)'를 공개했다. ZMP는 ‘라이드 온 익스프레스(Ride On Express)’와 제휴해 8월이후 초밥(스시) 배달 택배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ZMP는 도쿄에서 열린 ‘ZMP 포럼’에서 택배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상자 형태의 본체에 바퀴가 붙어있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고객들의 집까지 스시 등 배달 물건을 나를 수 있다. 최대 10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ZMP가 물류 회사 등에 제공하는 물류 로봇 ‘캐리로’ 기술을 적용했다.

라이드온 익스프레스와 ZMP 측은 우선 일반 도로가 아닌 사유지를 중심으로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긴-노-사라(Gin-no-Sara)'라는 브랜드로 초밥 배달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라이드온 익스프레스 계열 벤처캐피털이 ZMP에 출자한 바 있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택배 인력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택배 로봇의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택배 로봇이 실용화되기 위해선 법 정비가 시급하다. ZMP 창업자인 '히사시 타니구치(Hisashi Taniguchi)' 사장은 유럽과 중국에서 택배 로봇의 실험이 시작되는 것을 예로 들며 일본에서도 조속히 규제 완화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