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자율주행 ‘레벨 3’를 지원하는 ‘A8’ 신형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양산 개념의 레벨 3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아우디가 처음이다.

레벨3는 자동차가 정해진 환경에 있는 한 운전자가 자동차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으며 자동차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롯’은 자율주행 '레벨 2'를 지원한다.

아우디 운전자가 차량에 탑재한 인공지능 버튼을 누르면 ‘트래픽 잼 파일롯(traffic jam pilot)’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시속 60km 이내의 속도에서 자율 주행할 수 있다. 이때 출발과 가속, 조향과 브레이킹은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전자가 핸들을 잡아야하는 상황이 오면 경고음을 낸다.

아우디 A8 신형은 전방 카메라, 레이더, 초음속 센서, 적외선 센서 등을 탑재하고 있다.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차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원격 주차 파일롯(remote parking pilot)’ 기능도 지원한다.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주차장 경로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해야 하는지에 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