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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일의 필드 로봇 업체를 꿈꾸는 '에프알티(주)'소방관용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 보급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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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3  1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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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에서 시연 중인 에프알티의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 에프알티(FRT)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재 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인 장재호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근력을 증강시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HyPER)'를 개발해왔는데, 이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 바로 에프알티다.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는 지난 2009년 버전 1.0이 개발된 이래 기술적인 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져왔다. 지난 2014년말 버전 3.5 개발이 완료됐다. 장재호 대표는 하이퍼 로봇 개발의 주역이다. 그는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 원천 기술을 활용해 하이퍼 로봇을 완성했다. 2014년 세계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으로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 착용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에프알티는 창립 이후 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다양한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보급사업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총괄 주관기관을 맡아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 12개월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왔다. 세부 주관 사업자인 LG넥스원이 테스트 베드 구축을 맡았고, 에프알티와 기계융복합기술조합은 각각 로봇 플랫폼 제작과 인증안 마련을 담당했다. 이의 연구 성과물이 바로 소방관용 근력지원 로봇 슈트인 ‘하이퍼 R1’이다.
   
 
   
 
‘하이퍼 R1’은 무게 25kg으로 가반 하중이 30kg에 달한다. 소방관이 착용하면 무게를 30% 체감할 수 있으며 시간당 6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소방관들이 재해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체력 소모가 많고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근력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재난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에프알티는 올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개방형 미래기술 경진대회인 '제2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디스, LIG넥스원, 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파이언맨’ 팀을 구성해 시연한 결과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과 상금 10억원을 받는 큰 성과를 거뒀다.

파이언맨팀은 기존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에 실시간 정보 통합형 스마트 소방관용 헬멧 요소기술과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접목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근육 강화용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30㎏ 무게 들기, 무한 반복 스쿼트를 시연했다.

   
▲ 미래형 소방관의 이미지
에프알티가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미래형 소방관’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개발한 융합 기술 제품이다. 소방관이 화재 및 산업 현장 사고 등 재난 현장에서 IoT 통신이 가능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헬멧을 착용하고 있으면 재난 현장의 주요 상황들이 센서 융합형 헬멧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실에 전달된다.

또한 재해 현장에선 연기가 발생하면서 시야가 흐려지더라도 VR과 AR기술을 이용해 극복할 수 있다. 소방관이 진입하고 있는 전방이 연기로 희미하지만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환경을 통해 재난 현장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는 것이다. 위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착용한 근력 증강 웨이러블 로봇의 도움을 받는다.
   
▲ 파이언맨의 구성도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웨어러블 스마트 글래스 장착형 초소형 USN 통신 모듈, 사람이나 물체의 이동을 위한 강건 설계 및 하중 지지기술, 화염 방패 갑옷 기술, 하중물 이동을 위한 상하지 융합 및 자세 유지 연동 제어 알고리즘 등이 필요하다.

이 같은 융합 기술은 향후 재난현장에 꼭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ㆍ도시화ㆍ세계화 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대형 재난의 발생건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로봇과 다른 스마트 IT 기술을 접목하는 게 재난대처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에프알티가 과학기술(로봇·센서)과 ICT 기술(AR·디스플레이)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

기존의 재난 대응 로봇은 개별적으로 단일한 기능(방수·구조·정찰·중량물 작업 기능)만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로봇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명구조 및 장애물 파괴·절단·제거 등이 동시에 추진되어야한다. 에프알티는 재난 환경에 신속하게 투입해 인명 구조작업이 가능한 사람과 착용형 스마트 기기의 통합 플랫폼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에프알티가 제2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기술 역시 이 같은 발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에프알티는 일선 소방서에 하이퍼 R1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작업을 추진해왔다. 소방 박람회, UMEX 2016 전시회 등을 통해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경상북도 등 지자체와 공동으로 시연회, 소방관 현장 운영성 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 구매 진흥을 위해선 로봇인증 작업이 빨리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티는 소방서 테스트를 위해 올해 중 로봇인증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6월 소방서 테스트 실시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보급을 위해 올해 5월 경상북도와 4차 산업혁명 플래그십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에프알티는 재난현장에서 구조 상황의 지원을 위한 재난 로봇과 재활 노약자 지원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의료서비스 로봇 제품 상용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 경상북도와 MOU를 체결한 모습(오른쪽에서 3번째가 장 대표)
에프알티는 현재 업계와 공동으로 소방 장갑차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소방장갑차는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진입하거나 긴급하게 피해야할 경우에 대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방 장갑차가 개발되면 소방관들은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채 장갑차에 탑승해 신속하게 재난 현장에 들어가 인명 구출 및 위험 요소 제거 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또 소방관이 긴급 피난시 장갑차가 피난지를 제공하게 된다.

근력 증강 웨어러블 로봇은 재난 현장 뿐 아니라 산업체나 군사용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자의 근력을 지원, 작업능률을 높이고 위험성 감소 및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에프알티는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력 증강 로봇을 산업계에 공급해 효과를 입증하는 사업을 올해 10월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일반인들이 등산이나 레저 활동 시에 활용할 수 있는 1백만원대의 근력 증강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산업계와 B2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계와 B2C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웨어러블 로봇의 시장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에프알티는 이와 함께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에 관한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이미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다. 착용자의 필요에 따라 로봇의 강성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같은 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최고의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로 확실하게 뿌리내리겠다는 게 에프알티의 궁극적인 목표다.

<장재호 대표 인터뷰>

   
 
▲직접 창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로봇 기술을 업계에 이전하려고 해도 기업들이 선뜻 상품화에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대기업들도 퍼스트 무버가 되기 보다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로봇 기술에 접근했다. 로봇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퍼스트 무버가 되보겠다는 생각에 직접 창업을 하게 됐다. 생산기술연구원이 로열티에 대한 댓가로 소액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기술만 갖고는 스타타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물론 기술이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지만 기획과 아이디어가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품 판매 단계에서 가성비와 디자인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한다는 게 연구원에 있을 때와는 다른 점이다.

▲추구하고자 하는 기술적인 목표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B2G 제품의 경우 신뢰성 향상과 시험 평가가 중요하다. 기술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에 비해 B2C 제품은 제품의 경량화와 저가화가 중요하다. 올해 출시 예정인 B2C 제품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산업용 제품은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해 커스터마이징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의료 재활 로봇 진출에도 관심이 있는지.

-현재로선 의료 재활쪽 보다는 정상인의 근력 증강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해외에서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미국·UAE·인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국내 실증 사업 결과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회사의 장기 비전이 있다면

-에프알티라는 회사 명칭은 ‘필드 로봇(실내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활동 하는 로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업체로 알려졌지만 야외 공간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보급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에서 벗어나 자동화 생산 등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또 제조 기반의 사업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 기반 강소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대표 이사를 하면서 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을 겸직하고 있는데.

연구원 겸직 기간 3년과 휴직 2년을 포함해 5년간 생산기술연구원에 있을 수 있다. 겸직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당연히 에프알티 경영에 전념할 것이다. 에프알티를 국내 최고의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꼭 실현하고 싶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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