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두바이 경찰청은 싱가포르 '오트쏘 디지털(Otsaw Digital)'사와 제휴해 이 회사의 ‘O-R3’를 도입하기로 했다. O-R3는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는 지상 차량과 감시 기능을 가진 드론을 결합한 실외용 지상-공중 보안 로봇이다. 지상 차량에 드론이 장착돼 있어 필요할 경우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O-R3는 고화질 카메라, 2D/3D 레이저 스캐너, 적외선 카메라, 초음파 센서, GPS, 장거리 데이터 송신기 등을 갖추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해 장애물을 역동적으로 피하고 주인없는 가방과 같은 이상한 물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승인된 사람이나 차량이 아닌,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나 차량을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얼굴 및 번호판 인식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드론은 지상 차량에 포함돼 있으며 필요한 경우 차량 뒤에서 날아가도록 설계됐다. 일단 공중에 뜨면 드론은 지상 차량으로부터 최대 328피트(100미터) 떨어진 위치까지 의심스러운 물건이나 사람을 추적할 수 있다. 지상 로봇은 배터리가 부족할 때 알아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오트쏘에 따르면 두바이는 O-R3가 운영되는 세계 최초의 도시다.
한편 두바이 경찰은 지난 5월 휴머노이드 로봇 경찰도 도입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팔 로보틱스(PAL Robotics)가 개발한 것으로, 얼굴이나 번호판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가슴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시민이 범죄 및 사고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