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장난감 로봇업체 스페로(Sphero)에서 분사한 미스티 로보틱스가 최근 1150만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브스는 최근 미스티 로보틱스(Misty Robotics)가 시리즈A 자금 조달에서 115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미스티 로보틱스는 스페로 전 CTO인 ‘이안 번스타인(Ian Bernstein)’과 연속 창업자인 '팀 엔월(Tim Enwall)'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스페로도 약간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스티는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동반자 로봇을 공급한다는 계획 하에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The Jetsons)의 로지(Rosie)나 R2D2와 같은 다목적 로봇을 구상하고 있다.

▲ 사진은 팀 엔월(TIM ENWALL) 미스티 로보틱스 설립자겸 CEO

미스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첫 번째는 하나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바닥청소 로봇, 수영장 청소 로봇 등 한 가지 일만 하는 로봇들의 집합은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며 “가정용 로봇은 다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스티의 비전은 로봇이 인간의 일상적인 삶에서 요리와 청소를 포함한 모든 일을 하는 젯슨의 로지와 같은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미스티는 다른 개발자가 스마트폰이나 PC 상에서 잠재적인 로봇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로봇을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벤쿠버 투자회사인 벤록(Venrock)의 데이비드 팩맨(David Pakman)은 “누구든 연구실에 가서 로지 로봇을 만들고 거기에 기능을 넣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애플II의 사례를 보면 아이디어가 있는 애호가들에게 팔리는데 여기에 힌트가 있다”고 말한다.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응용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티의 두번째 접근은 로봇을 친숙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를 유인하는 또 다른 요소이다. 스페로가 성공을 거둔 지점도 여기다. 장난감 자체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장난감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비용, 성격, 참여 등 이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되어준 것이다.

팩맨은 “미스티의 목표 중 하나는 로봇을 사람들의 삶에 실제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애완동물과도 비슷하며 애완동물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듯이 로봇마다 성격이 다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진중한 로봇을, 어떤 사람에게는 장난꾸러기 로봇을 제안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위한 로봇’이 미스티의 창대한 비전이라고 팩맨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