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월 9일 인제지역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드론)의 이동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소형무인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방부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수행했다.

비행경로 분석결과 발진지점과 계획된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지역(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이며, 비행 경로는 5월 2일에 북한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하여 MDL 상공을 통과, 사드체계가 배치된 성주 기지에서 회항 후 강원도 인제군 남면 추락지점에서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분이었으며, 비행기록은 소형 무인기에서 확인된 사진촬영 경로와 일치하였다고 밝혔다. 또 비행경로는 성주 기지와 우리 전방지역 군사첩보를 수집하도록 계획되었고, 550여장의 촬영 및 저장된 사진 중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로서 우리 軍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이후 소형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간주하여 방공작전 태세를 보완하고, 대응전력을 적극 보강해 나가고 있다. 무인기 대응 작전 수행체계를 정립하고, 공군작전사령부 통제 하에 육․해․공군의 모든 탐지자산과 타격자산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면서 합동방공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형 무기체계를 개발해 전력화하고 있다. 소형무인기 탐지 레이다와 타격장비는 일부 중요 지역에 이미 배치 운용 중에 있으며, 광범위한 전방지역에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방공 레이다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조기에 전력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소형 무인기 전용 무기체계가 전력화되기 전까지는, 제한되지만 현존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공방어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육군 지상감시 레이다와 열상탐지장비(TOD) 중 일부를 대공 감시용으로 전환하여 전력화 이전까지 임시 운용하고 있으며, 후방지역에 있는 국지 방공자산(비호)을 전방지역에 추진 배치, 운용하는 등 현존 탐지 및 타격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