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중국의 공장 자동화 수요에 맞춰 우리 자동화기기 업계의 현지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KOTRA는 17일부터 이틀동안 중국 장쑤성 옌칭과 난통에서 장쑤성 과학기술청 산하 국제기술이전센터(JITTC)와 공동으로 '한ㆍ중 생산자동화기술협력 로드쇼'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한국기업과 기술교류·합작을 통해 중국 자동화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100여 중국 기업들이 참가해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자동화기기, 기계, 자동차부품, 전자, 식품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자동화설비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은 최근 인건비 상승, 고령화, 청년층의 공장 취업 기피 현상으로 숙련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동화 수요는 2010년 이후 매해 급성장하는 추세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의 공장 자동화시장이 향후에도 폭스콘(전자), 베이징기차, 상하이기차, 둥펑 등 현지 전자, 자동차기업들의 공장자동화에 힘입어 2015년까지 3500억 위안(약 57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주요 공장자동화 분야는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스위스의 ABB, 일본의 파낙과 야스카와전기, 독일 쿠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70%를 점유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화기기, 로봇 수출국이지만 핵심 기술과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 자동화 기업의 향후 중국 진출 및 중국 기업과의 협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관계자는 기존 중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계, 유럽계 설비와 차별화 진출 방법으로 중국 정부의 공장 자동화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혜택과 자금지원 정책, 기술 교류 사업을 지원받는 현지 자동화 설비 업체와의 기술교류·합작을 통한 시장개척을 꼽았다. 이와함께 IT를 접목한 원격 모니터링,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등의 개발도 유용하 방법으로 제시했다.

김상철 KOTRA상하이무역관장은 “중국 기업의 한국 제조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보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기술을 중국에 심어 지속가능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공동주관 기관인 JITTC의 행사 총책임자 왕위싱 주임은 "중국 기업에게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중국기업들은 한국의 자동화기술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