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가 국내 로봇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로봇 전문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U, 글로벌 분야의 로봇 전문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전문 지수를 산정하고 있는 ‘로보글로벌(RoboGlobal)’은 최근 고영을 '글로벌 로보틱스 및 자동화 전문 지수' 산정시 편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글로벌 측은 국내 로봇 관련 단체에 이 같은 사실을 유선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글로벌은 지난 2014년 6월 ’로봇공학과 자동화 전문 지수‘를 세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유럽, 대만 등 각국의 투자 운용사들이 로봇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현재 로보글로벌은 미국 로봇 전문지수, 유럽 로봇 전문지수, 글로벌 로봇 전문지수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사진=로보글로벌 홈페이지

로봇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보글로벌 임원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로봇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 있다며 국내 로봇 기업의 지수 편입 가능성에 전향적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글로벌은 전세계 로봇 관련 기업 1000여개를 분석해 투자하고 있는데, 지수 산정을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80개 안팎의 종목만 담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글로벌 로봇 전문 지수에는 제조(manufacturing), 의료(Healthcare), 가전(Consumer), 물류(Logistics), 안전(Security) 등 13개 종목에 걸쳐 ABB, 야스카와, 쿠카, 파낙 등 제조 로봇 4대 메이져, 인튜이티브서지컬 등 전세계 글로벌 로봇메이커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고영이 글로벌 로봇 지수에 포함되면 전세계 투자 운영기관들의 국내 로봇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투자 종목 포트폴리오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처드 라이트바운드' 로보글로벌 대표는 최근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 지능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 이번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로봇 기업들에 대한 해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