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로봇랜드 사업이 경상남도가 민간사업자 지정취소 절차에 돌입하면서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사진은 2011년 4월 조성사업 실시협약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와 강현정 울트라건설 사장

경상남도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의 민간사업자 지정 취소를 위한 행정절차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지난 9월말 민간사업자 울트라건설에 14일까지 도급계약 체결에 관한 최후 통첩을 보냈으나 울트라건설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민간사업자 지정 취소 및 사업협약 해지 등을 포함한 행정절차에 돌입 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 13일까지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현재의 경남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계획은 자동으로 효력을 잃게 된다. 또 효력을 상실할 경우 실행계획 승인 절차와 민간사업자 공모를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돼 사실상 연내 마산로봇랜드 착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산은 지난 2007년 사업자선정, 200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9년 인천과 함께 로봇랜드조성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2011년 11월 ‘경남마산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 승인을 받고 2011년 12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계획대로라면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1단계로 2013년까지 테마파크, 로봇전시관, 유스호스텔을 완공해야 한다.

마산로봇랜드조성사업이 표류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자금 조달이었다. 이에따라 지난 4월 울트라건설이 1단계 민간사업비의 95%인 950억원에 대한 대출약정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하면서 실마리가 풀리는듯 했다.

그러나 울트라건설과 경상남도는 사업예정지 인근의 어업권 보상, 복지시설, 공사 소음 및 분진 관련 민원 책임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현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됐다.

경상남도 성장동력과 로봇담당 안태명 사무관은 "도는 지금까지 충분히 기다려 왔다"며 "행정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중 한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일이 걸렸다”며 "최대한 기일 안에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민원 책임에 대한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간의 분쟁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조성계획을 다시 신청해야 하지만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이상,기한 내에 조속히 타결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마산로봇랜드 지정 취소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