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숙=도쿄통신원]일본의 파낙이 공작기계의 수치제어(NC) 장치를 사용해 산업용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니칸코규(日刊工業)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쉽게 로봇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로봇과 공작기계를 조합한 시스템 구축도 쉽게 이루어 질 전망이다.

파낙은 전 세계 NC장치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파낙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공급할 경우 파낙은 로봇 사업의 확대로 연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작기계는 NC장치로, 로봇은 티칭 팬던트로 각각 조작 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파낙의 이번 시스템 개발은 세계적인 생산 자동화의 흐름에 맞춰 공작기계와 로봇을 연계하는 라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두개의 장치를 한번에 조작하고 싶은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스템은 NC장치와 로봇을 모두 다루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 고도의 조작성과 신뢰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NC장치로 로봇을 조작할 뿐만 아니라, 티칭 팬던트로 공작기계의 조작도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NC장치와 로봇 간 통신의 신뢰성도 높이고 저가격도 실현하였다.

한편 파낙은 올해 2분기 결산결과 로봇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공작기계 수요의 정체와 소형 머시닝센터(MC)부문의 매출이 감소하여 전체적으로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 제품 및 경영 자원의 제휴를 통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