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 등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선진 국가들은 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로봇혁명 덕분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헝거리·체코·인도 등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분석 보고서를 이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일본 등 선진국이 노령화에 따른 경제 위기를 로봇혁명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인구 대비 65세 이상 부양비율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부양비율(Dependency ratios)’은 독일과 일본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30년 독일과 일본의 부양비율은 28%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도 2030년 25%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양비율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로봇 혁명이 위기를 돌파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들 국가들의 로봇 도입 비율은 매우 높다.

▲ 로봇 도입 톱 5 국가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의 4분의 3 정도가 일본, 독일, 미국, 한국,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로봇의 도입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저개발국가에 아웃소싱을 주었던 선진국들이 산업용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기지를 다시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 이머징 국가의 일자리 위기

하지만 헝거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이머징 국가들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GDP의 50% 이상을 첨단 제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헝거리, 체코 등 국가들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실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저임금 국가 역시 비슷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머징 국가들은 또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방식과 무역 패턴이 변화하면서 수출 시장 점유율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