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150억 위안(약 2조 4670억원)에서 오는 2020년 1천억 위안(약 16조 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 충칭 무역관은 최근 ‘중국 충칭 로봇산업 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칭시 로봇 및 스마트 장비 산업 생산액은 2014년 100억 위안, 2015년 150억 위안에 달했으며 오는 2020년 1천억 위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빠르게 성장하는 충칭 로봇시장

충칭은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오토바이 및 노트북 생산지로 생산량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각각 12%, 40%, 22%를 차지한다.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 산업(40%)과 전자기기 산업(23%)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볼 때 충칭은 로봇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다.

2020년 충칭의 로봇 수요를 예측해 보면 전자, 자동차 및 오토바이, 스마트 설비 등의 산업 총 노동자는 400만 명이 넘을 전망이다. 1만 명당 100대의 로봇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로봇의 총수요는 4만 대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에 충칭 자동차 연생산량은 400만 대에 이를 것이고, 노동자는 7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만 명당 200대의 로봇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수요는 1만4000대 이상이다.

다음으로 2020년 노트북 1억 대 생산, 프린트 5000만 대 생산, 모니터 5000만 대를 생산, 노동자는 100만 명으로 예상된다. 1만 명당 120대의 로봇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수요는 1만2000대에 다다를 전망이다. 충칭시 로봇 수입 규모는 2013년 500만 달러에서 2016년 145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충칭의 로봇 수입 대상국 중 일본이 전체 수입시장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독일 및 스웨덴으로부터 꾸준히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3~2016년 충칭 로봇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마카오에 2만 달러, 미국에 15만 달러를 수출한 것이 전부이다.

▲ 충칭 양강신구(两江新区) 로봇산업

양강신구는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 톈진(天津)의 빈하이신구(滨海新区)에 이어 중국의 국무원이 지정한 3번째 국가급 개발 구역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GDP는 2000억 위안, 연평균 성장률 17.5%를 기록했고 공업의 총 생산액은 4550억 위안(74조 8430억원)으로 연평균 23.2% 성장했다.

양강신구 로봇산업 발전 목표는 △글로벌 로봇 연구개발 및 제조 기업을 모아 로봇 산업 클러스터 형성 △중국 로봇 및 공업 4.0 표준 검측센터 건설 △ 제조업기업의 스마트 제조를 추진하고 공업 4.0 시범 공장 건설 △중국 로봇 및 스마트 제조 산업의 육성 및 교역 센터 형성 △ 2020년, 연간 공업용 로봇 생산 1만 대, 서비스 로봇 및 특수 로봇 5만 대 생산. △로봇 및 스마트제조 산업의 연간 생산액 300억 위안 달성 및 중국 선두 스마트 제조기지 형성 등이다.

양강신구는 충칭 로봇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산업 클러스터 강세를 갖추기 위해 1개 제조구와 5개 플랫폼으로 이루어진 로봇산업단지를 건설했다. 1개 제조구(区)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16개이며 투자액은 30억 위안이다. 연간 생산액은 7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① 로봇 표준 검측 플랫폼: '중국제조 2025전략'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 주도 3대 로봇 검측센터 중 하나임. 센터 내 로봇 연구개발 및 검측 2대 플랫폼을 형성함. 로봇 국제 표준 연구를 통해 국가 로봇 표준을 수정하고, 로봇 검측 기술과 방법 연구 및 제정을 진행함. 또한 로봇 부품의 진입 허가제도를 연구하고 제정함.

② 로봇 렌트 융자지원 플랫폼: 로봇 렌트 모델을 통해 스마트 로봇의 사용을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 스마트 로봇을 구입해 사용하는 기업에 융자 및 정부 보조금을 제공함. 이를 통해 로봇을 렌트하는 기업은 비교적 낮은 재무비용으로 생산 라인의 자동화 수준 제고가 가능하고 세금 감면의 우대 정책도 누릴 수 있음. 또한 로봇 제조 기업은 효율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으며, 로봇 서비스의 합리적 배치를 실현할 수 있음.

③ 로봇 인재 양성 플랫폼: 중과원중경녹색지능기술연구원(中科院重庆绿色智能技术研究院), 중경기전직업기술학원(重庆机电职业技术学院), 중경국양쿵구유한공사(重庆国扬控股有限公司)가 합작해 등기자본 5000만 위안의 로봇 인재 양성센터를 설립함. 이는 로봇의 기술 개발, 응용 및 인재 양성을 전문적으로 다룸. 동시에 전시교역, 시스템 통합, 애프터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종합성 공공 서비스 플랫폼임.

④ 로봇 진흥 플랫폼: '정부+기업+과학연구+자본+산업'을 하나로 하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로봇 첨단 기술 기업을 육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함. 프로젝트에 3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용접, 운송, 조립 등의 공업용 로봇과 보안, 건축, 의료 등의 전문용 로봇을 주로 다룸.

⑤ 로봇 전시 체험 플랫폼: 전시, 기술 개발, 서비스, 프로젝트 부화 등을 다루는 중국 로봇 전시 플랫폼임. 국내 저명한 로봇 본체 제조업체 4개와 시스템 통합 업체 20개, 서비스 로봇 개발 제조업체 10개가 입주할 계획임. 2017년 말까지 40개의 창업 집단을 유치하는 것과 연간 부화 프로젝트의 성공률 10~2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임.

▲ 충칭 지역 로봇 기업들 현황

▲시사점

충칭은 자동차, 오토바이, 노트북 최대 생산 기지로 공업용 로봇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도시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 특수 로봇 분야도 빠르게 성장 중에 있다. 특히 ABB, 쿠카, 화낙, 가와사키 등 세계 유명 로봇 기업이 충칭 시장을 선점한 것은 충칭 로봇산업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글로벌 선진 기술과 유명 브랜드 효과를 충칭에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로봇 관련 한국 기업들이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구성돼 있는 충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자 관계를 맺어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양강신구의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지에서 로봇 구매 또는 렌트시 양강신구에서 제조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