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파리지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소프트 그리퍼(soft gripper)가 개발됐다.
핀란드 템페르공대(TUT:Tampere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팀은 파리지옥(Venus flytrap)의 감각모(感覺毛) 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초소형 소프트 그리퍼를 개발했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파리지옥은 잎안으로 파리 등 곤충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잎을 접어 잡아먹는다. 하지만 먼지 같은 입자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템페르공대 연구진은 파리지옥처럼 잎안으로 들어오면 자신보다 100배 무거운 물건이라도 잡을 수 있는 인공 파리지옥을 개발했다. 인공 파리지옥은 스마트 재료와 광섬유로 만들어졌다. 너비는 2mm 정도이고 높이는 1cm 미만이다. 빛에 반응하는 분자 스위치 물질을 잎부분에 포함하고 있어 특정 물체가 빛에 노출되면 형태를 바꾸면서 그리퍼 역할을 한다.
▲ 인공 파리지옥
줄기 부분은 광섬유로 만들어져있으며 파워와 비전 기능을 제공한다. 물체가 인공 파리지옥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잎부분에 빛을 비추면서 분자 스위치를 활성화한다. 보통 파리지옥은 100밀리초에 반응하지만 인공 파리지옥은 2배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인공 파리지옥은 빛을 비추는 물체와 그렇지 않은 물체를 구분할 수 있다. 파리지옥이 곤충과 먼지를 구분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연구진은 인공 파리지옥을 활용하면 초소형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파리지옥: 쌍떡잎식물 끈끈이귀개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사는 식충식물이다. 야생종은 주로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만약 벌레가 잎 안의 감각모(感覺毛)에 닿으면 잎을 닫아 가둔 뒤 소화액을 분비해 벌레를 분해하거나 소화시킨다. 높이는 주로 20cm에서 30cm이다. 이끼가 낀 습지에서 산다. 관상용이나 교재용으로 쓴다.(위키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