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미 워싱턴대학 'CSNE(The Center for Sensorimotor Neural Engineering)'와 공동으로 사람의 두개골 속으로 삽입할 수 있는 뇌이식 칩을 개발한다.

ARM은 워싱턴대학 CSNE(Center for Sensorimotor Neural Engineering)와 양방향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BCI:bi-directional brain-computer interfaces)에 대한 ‘뇌이식용 시스템 온 칩(‘brain-implantable’ system-on-a-chip)‘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뇌 또는 척추 손상으로 감각을 상실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에게 이식하면 원래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칩이다. ARM은 워싱턴대학 측에 뇌 이식용 프로세서를 공급할 계획이다. ARM과 워싱턴대학은 이미 초기 단계의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실제 사람 뇌에 이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RM 건강사업부문 ‘피터 퍼거슨’ 이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발생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 초소형, 저전력 제품을 개발하는 게 최대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ARM은 소형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코텍스-M0’의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의 첫 번째 단계는 뇌로부터 신호를 받아 척추에 이식한 시뮬레이터에 전송해주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a chip)’을 설계하는 일이다.

ARM과 워싱턴대학 CSNE 측은 앞으로 이 제품이 개발되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졸중 환자등에게 이식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로보틱스 분야에도 적용, 실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