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료냉열공업(新菱冷熱工業)은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産業技術総合研究所)와 공동으로 건축설비 공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건물 내부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목 및 건축공사에서 사진 촬영이나 항공 측량 등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건물설비공사는 대부분 건축 구조물 시공 후 실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드론이 안전하게 자율 비행을 하려면 GPS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실내에는 벽이나 기둥, 건축 자재 및 작업원 등 장애물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드론을 조작하려면 능숙한 조작 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실내 공사는 접근이 어려운 장소나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는 장소도 있다. 신료냉열공업과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츠쿠바시 신료냉열공업 중앙연구소 건물 천장에 모의 비행 실험 시설을 설치하고,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드론의 실내 비행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 드론에 마커가 붙어 있다.

연구팀은 건물내 안정적인 비행과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접근을 위해 ‘풍량측정용(風量測定用) 드론’ 개발을 추진했다. 풍량 측정용 드론은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 송풍구 풍량 측정 작업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GPS를 사용하지 않고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화상처리 비행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운영자가 카메라 이미지에서 통풍구를 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드론에 장착된 마커들을 실내에 고정된 카메라로 자동 인식해 드론의 위치를 측정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드론을 자동으로 통풍구에 접근시켜 드론에 탑재한 풍량측정장치로 풍량을 측정할 수 있다. 드론의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풍량을 측정할 수 있다. 드론 중앙 부위에 풍량 측정장치와 배터리 등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드론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 드론에 부착한 마커를 이용해 실내에서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

보통 3.5미터의 에어콘 송풍구를 측정하는 데 1곳당 5분 정도 시간이 걸렸으나 이번에 개발된 드론을 활용하면 1~2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물에는 수십개의 송풍구가 있으며 공장에는 10m 이상의 높은 곳에 송풍구가 있어 풍량을 측정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실내용 드론이 개발되면 앞으로 옥내 설비의 원격 감시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