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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로봇을 보여주는 것도 한국이니까 가능하다"박현섭 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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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2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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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대회에서는 가볍고 힘없는 문이었지만 실제로 사람처럼 무게있는 문을 열려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로봇의 액추에이터가 달라져야 합니다. 기존 모터로는 힘이 부족합니다. 또 로봇이 밀치는 것이 제어 부분인데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두 가지중에 저는 후반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홀바디 다이나믹스(Whole-body Dynamics)라고 하는데 자갈길이나 눈밭도 걷고. 카트도 사람처럼 끌고 가려면 제어가 중요합니다. 어떻게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똑똑하게 동작제어를 할까 아이디어도 내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2017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에서 만난 박현섭 KAIST 기계공학과 연구교수의 말이다.

박 교수는 로봇PD를 마치고 원래 직장인 생산기술연구원으로 복귀하자마자바로 KAIST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로 이직을 해서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새로운 휴머노이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그의 최근 행적이 궁금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는 2021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자해 고속‧고출력 인간형 로봇 플랫폼과 보행‧조작 성능 고도화를 위한 요소기술과 핵심부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의 최종 목표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아틀라스 로봇을 능가하는 힘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마 5년 후에는 완전히 리모델링된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일요일 밤에 대전 캠퍼스에 들어가면 금요일 저녁에나 나옵니다. 교수 아파트가 캠퍼스 안에 있는데 그 안에서 오로지 연구만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여기로 옮긴 이유는 PD로서 정책적인 부분을 진행했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 다시 한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박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교수 말고도 또 다른 중책도 맡고 있다. 바로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감독직이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총감독,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로봇지원단장, 박현섭 교수가 감독직을 맡고 있다. 로봇지원단은 올림픽에 투입되는 로봇의 개발·공급·운영에 관한 총괄 기획, 집행,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로봇운영지원팀, 로봇행사지원팀 2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로봇 분야에 책정된 예산에 맞춰 7개 기업에서 50여대의 로봇을 어디에 쓸 것인지 큰 그림은 어느정도  잡혔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이 정도의 로봇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이니까 가능했지 일본, 중국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위해 지금부터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그 다음에 2020년 하계 올림픽이 일본에서, 또 그 다음 동계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아시아 3개 나라가 모두 로봇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현재 있는 로봇을 가지고 한번 보여주면 중국이나 일본은 우리것을 보고 더 업그레이드 하겠지요”

박 교수는 아직 세세한 실행 부분까지는 현재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50여개의 FA 조직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단다. 

휴머노이드 연구, 평창 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감독에 이어 박 교수는 이번에 ‘2018년 제어로봇시스템학회(2018 ICROS) 학술대회 조직위원장’도 맡았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벅찬 자부심이 밀려 오지 않을까. 그의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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