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따기 로봇으로 큰 관심을 모은 어번던트 로보틱스(Abundant Robotics)가 1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GV가 이끄는 1000만 달러의 펀딩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사과따기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GV가 이끄는 이 라운드에는 기존 야마하 모터컴퍼니, KPCB에지, 코멧랩스 이외에 베이와AG와 텔루스 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다.

어번던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댄 스티레(Dan Steere)는 "사과 재배자는 전세계적으로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사과따기는 지난 100년동안 큰 변화가 없다"며 "로봇으로 사과 수확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에도 사과 수확자들은 45~60파운드(20~27kg) 무게의 어깨 끈이 달린 가방을 끼고 사과를 골라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과따기 노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사과따기 로봇의 최초 아이디어는 워싱턴과실수연구회의 자금을 지원받은 SRI인터내셔널에서 나왔다. 2016년 SRI인터내셔널에서 스핀오프한 어번던트는 로봇공학 기술을 적용해 최종 시제품 작업을 진행해왔다.

로봇은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잘 익은 사과를 인식하고 팔을 나무 꼭대기까지 올려 진공시스템으로 사과를 딴다. 스티레는 "요즘의 사과농장은 10~14피트(30~42cm) 격자 구조물로 지탱되는 난장이 나무를 사용한다"며 "사과 재배자는 로봇을 원격으로 관리해서 사과를 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농업 자동화 분야에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상용화 수준에서 이 문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로봇은 어번던트가 유일하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 기업인 FF로보틱스는 로봇 과일 수확기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으며 보쉬(Bosch)는 잡초 제거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직원 8명에 불과한 어번던트는 새롭게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시는 내년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미국 시장을 우선 겨냥하고 있으며 사과 이외 다른 과일 따기에도 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