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설업체 ‘오바야시구미(大林組)’는 수중에서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인프라 점검 로봇 '디아구'를 개발했다.

잠수사들이 들어가기 힘든 수심 100m까지 내려가 시설물 등을 점검할 수 있으며 잠수사와 달리 작업 시간에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자이로 효과로 수류에 의해 기체가 흔들리는 것을 억제하고, 이미지 분석 자동제거 기능 등을 갖춰 혼탁한 물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오바야시구미는 시공 중인 댐을 점검하거나 해상풍력 시설 등의 기초부 검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 수중 촬영 영상

디아구에는 자이로 효과를 이용한 독자적인 제어기술인 ‘액세스 조정자 '가 탑재되어 있으며, 물줄기가 강해도 기체의 흔들림을 억제해 거의 정지된 상태에서 대상물을 촬영할 수 있다. 고해상도 촬영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지상에서 파악할 수 있다. 로봇은 폭 780mm, 깊이 1508mm, 높이 711mm로 무게는 약 130㎏이다. 지상과 선상에서 컨트롤러로 기체를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지상에 설치한 측량 장비와 작업선에 장착되는 무선중계기인 트랜스폰더에 의해 수중 로봇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수 있다. 로봇으로부터 라인 레이저를 조사(照射)해 균열 부분의 치수를 측정하고, 로봇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균열 장소를 기록할 수 있다.

기존 잠수사에 의한 점검은 작업 시간이 몇 분에 그쳐 감압증이라고 불리는 잠수병 위험이 따른다. 또 출발 지점으로부터 거리를 측정하면서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시계가 나빠지는 현상을 감수해야 한다.

회사는 로봇이 댐 벽면을 향하면서 평행 이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구조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자이크 지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바야시구미는 실증 시험을 통해 시공 중인 댐 현장 4곳에서 로봇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 로봇은 국토교통성의 공모 사업인 ‘차세대 사회 인프라용 로봇 기술·로봇 시스템’에 선정돼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