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주)의 자율주행자동차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미니밴 시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웨이모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승 서비스는 ‘조기 시승자 프로그램(early rider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웨이모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자를 공개 모집한다.

웨이모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경험에 대한 자발성, 여행의 형태를 고려해 제한된 숫자를 선정하고 점차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승자들은 1회성으로 시승 행사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필요할 때마다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범 서비스 기간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운전에는 가급적 관여하지 않는다.

▲ 자율주행 자동차 경험에 나선 가족

웨이모는 현재 100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용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로부터 500대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추가로 주문해 놓은 상태다.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는 “우리는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시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애리조나주가 캘리포니아주보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적은 점을 고려해 애리조나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