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5일부터 소공동 본점에 로봇 쇼핑도우미 ‘엘봇’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 로봇이 말하고 움직이는 쇼핑도우미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쇼핑의 새로운 즐거움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엘봇은 주로 매장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점 지하 1층에 있는 식품 매장을 추천하고 한국어ㆍ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 서비스를 원하거나 통역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엘봇 화면에 해당 버튼을 눌러 담당 직원과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엘봇은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우선 본점에 위치한 유명 F&B 매장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맛집 안내기능을 가장 먼저 탑재한 것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라면서 "향후 인공지능을 탑재해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엘봇의 안내를 받아 3D 가상 피팅 서비스로 옷을 입어보고, 모바일로 상품을 주문한 뒤 픽업데스크에서 찾아가는 연계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 담당 상무는 “엘봇에는 앞으로 소비자와 대화가 가능하게 인공지능(AI)기반 대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로봇 쇼핑 도우미 프로젝트는 롯데백화점이 전체 총괄 및 POC 테스트베드 구축, SK가 사업관리ㆍ기획, 로보케어가 안내 로봇 개발 등 하드웨어 업무를 담당했다. 이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예로 중소기업인 로보케어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개발 결실을 대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맺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