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배업체 야마토운수가 차세대 물류서비스인 ‘로보고양이(네코)야마토’ 프로젝트의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야마토운수와 DeNA는 택배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품을 받는 신규 서비스에 대한 실증 실험을 가나가와현 후지사와(藤沢) 시내에서 17일부터 시작했다. 실증 실험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처음에는 유인 운전 차량을 사용하지만 2018년부터는 자율운전 차량을 일부 투입한다. 첨단 기술 도입으로 운전자 부족과 재배달 부담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면 스마트폰으로 택배 수령 장소를 예약하고,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택배함을 열어 물건을 직접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물류 서비스 프로젝트인 ‘로보고양이 야마토'를 추진 중인데, 이번 실증 사업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신규 배송 서비스는 차내에 보관 상자를 갖춘 전용 전기자동차(EV)를 활용한다. 처음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닛산자동차의 차량 3대를 개조해 활용하고 순차적으로 운행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실증 시험 기간 동안에는 택배 물건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신하는 ‘로보고양이배달 서비스‘와 인터넷에서 구입한 상품을 차량에서 받는 ’로보고양이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양이 배달 서비스는 배달 시간을 10분 단위로 지정할 수 있고, 수령인측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로보고양이스토어'는 지역 상점의 상품을 인터넷에서 일괄 구매해 배달해달라고 요청할 수있다. 도착 3분전에 스마트폰 등에 자동 음성으로 도착 연락이 들어온다. 지정 장소에 차량이 도착하면 수취인 자신이 2차원 코드나 비밀번호로 보관함의 잠금장치을 해제하고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