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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월마트와 타깃의 드론 배송 전략월마트와 타깃, 드론 배송 거리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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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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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드론 배송에 가장 적극적이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월마트와 타깃이 드론 배송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마존에 밀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하지만 촘촘한 매장 네트워크를 통해 드론 배송에서는 아마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운영하는 BI인텔리전스가 기상 정보업체 웨더컴퍼니(The Weather Company)의 데이터를 독점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드론의 배송 거리 한계 등을 이유로 드론 배송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기반 업체인 월마트와 타깃은 점포간 거리가 드론 배송 범위에 있어 배송 거점에 있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드론의 짧은 배송 거리가 월마트, 타깃에게는 오히려 기회

드론 배송은 소매 업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ARK 투자관리의 2015년 분석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속한 무료 배송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통해 연료비 및 인건비를 없애고 배송 비용을 패키지당 1달러 미만으로 줄일 수 있어 이 부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더 많은 고객에게 당일 혹은 더 빨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 3사의 매출 추이(단위:10억 달러)
현재 월마트와 타깃은 전자상거래에 관한한 아마존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실제 두 회사 모두 상당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

* 지난해 아마존의 온라인 총 매출은 960억 달러 이상이다.

* 타깃은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31억 달러로 전체 기업 매출의 약 4%에 불과하다.

* 월마트는 더 이상 총 온라인 판매를 보고하지 않지만 인터넷 리테일러에 따르면 2015년 총 매출 137억 달러 가운데 3%만이 온라인 매출인 것으로 추정된다.

위에서 보듯 이 같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약세는 월마트와 타깃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월마트의 총 매출은 2017년 1월 마감되는 회계년도 기준으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깃의 2016년 매출은 2015년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이에 반해 아마존의 지난해 소매 매출은 25% 가까이 증가했다.

매장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기지로 활용

지표의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월마트와 타깃이 아마존의 최첨단 기술 우위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수많은 점포들이다. 웨더컴퍼니의 데이터에 따르면 광범위한 매장 네트워크를 통해 드론 배송에서 아마존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300만명 이상의 매장 방문자를 커버할 수 있다.

   
▲ 월마트 고객의 드론 배송 거리
   
▲ 타깃 고객의 드론 배송거리
현재 드론이 비행할 수 있는 유효 거리는 길지 않은데 월마트 및 타깃 고객의 상당 수가 매장 가까이에 살고 있다. 이는 아마존의 주문 처리 센터의 범위 내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에 비교하면 매우 큰 수치이다. 월마트와 타깃의 드론 배송이 성공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 2017년 1분기에 미국 월마트를 방문한 웨더컴퍼니 앱 이용자의 49%가 월마트 매장에서 6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드론 배송이 가능한 범위다. 퍼펙트 프라이스(Perfect Price)에 따르면 월마트에서 이뤄지는 구매의 15.1%가 10달러 미만으로 이들 구매 대부분이 드론 배송이 가능한 무게에 해당한다.

* 2017년 1분기 미국 타깃 매장을 방문한 웨더컴퍼니 앱 이용자 중 47%가 배송 가능 범위 내에 살고 있으며 타깃 구매의 14.6%는 10달러 미만이다.

* 아마존은 미국인의 44%가 주문 처리센터 20마일 이내에 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현재 드론 비행 범위에서는 너무 먼 거리에 해당한다. 실제 아마존이 영국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드론은 왕복 15마일 거리 정도를 지원한다. 따라서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원활하게 서비스하기 위해 더 많은 처리 센터를 설립하거나 다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매장 재설계, 재고 관리 혁신 등이 필요

매장에서 시작하는 드론 배송이 월마트와 타깃이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아마존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드론 배송을 처리하고 이를 관리하는 새로운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매장 재설계가 필요하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영국에서 드론 배송을 위한 자동화된 경로와 시설을 구축해 직원들이 배송 패키지를 드론에 적재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있다.

또 드론 배송까지 항목에 넣어 재고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소매 업체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옵션을 처리할 때 재고 관리에 문제를 갖고 있다. 온라인 주문 수행이지만 창고가 아닌 개별 매장 선반에서 물품을 꺼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드론 배송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존재한다. 구현 비용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소비자들이 쉽게 수용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항공 운송 규정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월마트와 타깃은 온라인 매출을 크게 늘리는 절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막강한 매장 네트워크 덕분에 아마존의 온라인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마존을 이길 수도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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