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품 배송업체인 'STO익스프레스(申通快递)'가 하루에 20만개의 상품을 처리할수 있는 물류 로봇을 도입, 인건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STO익스프레스는 저장성 항저우시 물류센터에 수백대의 오랜지색 소형 이동 로봇을 도입, 상품 패키지의 이송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로봇은 방석 쿠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상품 패키지를 싣고 서로 충돌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하이크비전(HIKVISION’)으로 불리는 이 로봇은 11파운드의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최대 이동 속도는 초당 3m다. 로봇의 제작사는 중국 항저우에 있는 '하이크비전 디지털테크놀로지'다.

회사는 관련 동영상을 인민일보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소개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로봇들은 분류된 패키지를 싣고 이동하다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면 물류센터에 설치된 통로를 통해 건물 아래쪽으로 이송한다.

상품 패키지에 인쇄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캐닝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이송 위치를 찾아간다. 이 로봇은 하루에 평균 20만개의 상품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한번 충전하면 8시간 정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시스템으로 이동해 충전한다.

STO익스프레스 대변인은 이 로봇 도입 이후 인건비를 절반 정도 줄였다고 밝혔다. 또 업무 효율을 30% 정도 개선했으며 상품 분류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STO 측은 현재 항저우내 2개 센터에 이 로봇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