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봇 스타트업인 ‘애니멀 다이나믹스(Animal Dynamics)’가 잠자리를 모사한 드론을 개발한다.

‘디지털 트렌드‘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아드리안 토마스 교수 등이 공동 설립한 애니멀 다이나믹스는 쿼드콥터 같은 로터(회전자) 방식이 아니라 잠자리 날개 모양의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잠자리 드론, 일명 ’스키터 드론(skeeter drone)‘에 관한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애니멀 다이나믹스는 영국 국방부의 자금 지원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드리안 토마스 교수는 “곤충의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비행하는 잠자리는 3억년전부터 비행 장치가 계속 진화해 왔다”며 잠자리는 놀라운 비행 기술을 이용해 곤충 세계에서 포식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날개 드론은 기존의 멀티콥터 드론에 비해 두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상공의 빠른 기류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고 지속적인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멀티콥터 드론의 경우 지속적인 비행과 기류 변화에 따른 민첩성 간에 부의 관계가 성립하는데 날개 드론은 그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갑자기 상공에서 동력을 잃더라도 유연한 착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애니멀 다이나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잠자리 드론은 크기가 120mm 정도이며 무게는 20g 이하다.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며 시속 45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