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차체 공장

제너럴모터스(GM)가 수 천 대의 공장 로봇을 인터넷에 연결해 지연시간 감소 등 이미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이 3만대의 공장 로봇 중 약 4분의 1을 인터넷에 연결해 상당한 제조 성과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GM은 클라우드의 외부 서버로 보낸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조립 로봇의 실패를 100회 이상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크 프랭크(Mark Franks)’ 글로벌 자동화 디렉터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네트워크 연결성을 강화함에 따라 조립 라인이 중단되거나 로봇 교체로 인해 작업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로봇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8시간 가량의 지연이 불가피하다. 그는 또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혼란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면 상당한 비용을 절약하는 셈”이라며 “이는 꽤 좋은 투자 회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는 로봇과 자동화를 가장 앞장서 도입한 선구자였으며 로봇 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하다. 2016년 자동차 공장에는 총 1만 7600대의 로봇이 배치됐는데 이는 전자 제품 제조 분야 5100대, 금속 생산 분야 1900대에 비해 상당히 많은 물량이다. GM은 부품을 공장에 보관하지 않고도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해 부품이 손상되었다고 판단하면 부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프랭크는 사전 예방을 위해 로봇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은 새로운 로봇 운용 기술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GM은 쉐보레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인간과 함께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프랭크는 “향후 5년간 우리에게 제공되는 기술의 양은 지난 50년 동안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첨단자동화협회에 따르면 GM은 2012년부터 새로운 미국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1만개 늘렸지만 미국 내 고용도 전체 10만 5000명의 3분의 1을 이 기간에 늘려 오히려 로봇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