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과 전문서비스용 로봇 관심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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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과 전문서비스용 로봇 관심 '한산'7일 개막한 한국전자전 로봇 출품 동향...3D프린팅관은 북적

승인 2013.10.08 00:16:19

7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별칭 한국전자전)에서는 가정용 로봇과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전문서비스 로봇, 산업용 로봇 등 20여 종이 선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IT,전자,부품,소재, 디스플레이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로봇 분야 출품작들은 종류나 규모면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청소로봇으로 대표되는 가정용 로봇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IFA전시회에 출품했던 '스마트 탱고'와 '로보킹' 모델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셈이였지만 다른 출품작들에 가려 크게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로봇 전문기업인 유진로봇도 최근 홈쇼핑 등에서 완판기록을 세운 대표 상품 ‘아이클레보 팝’과 연구용 플랫폼 ‘거북이’ 등을 출품했다.

전문서비스 분야에서는 퓨처로봇과 동양미래대학이 복지재활로봇을 선보였다. 퓨처로봇은 성남시고령친화종합관을 통해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친구가 되어 주는 감성교감 서비스 로봇 ‘퓨로아이’를 선보였다. 퓨로아이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원격감시 및 제어 등 토탈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동양미래대학은 로봇자동화공학부에서 개발한 '실버케어를 위한 스마트폰기반의 모바일로봇'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노령생활 보조용으로 스마트폰 제어를 통해 환자나 물품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박상덕 박사와 박현섭 박사 등이 개발한 4축 견마로봇을 비롯 재활과 군사용으로 설계된 착용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4축 견마로봇은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신 견마로봇 '와일드 캣'을 연상하게 할만큼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산업용 분야에서는 동부로봇과 티이에스가 반도체공정에 사용되는 LCD 이송 로봇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로봇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로봇기술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나왔는데 출품작 종류가 많지 않아 10월 24일 개막하는 '로보월드'에 기대를 걸어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20여 3D프린팅관련 업체들이 특별관을 구성해 30만원대 개인용에서 부터 수억원대의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린터 모델들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의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 영국의 로복스, 한국의 캐리마와 인텔리 등 관련업체들은 현장에서 3D인쇄 시연을 보이는 등 신흥산업분야 기업으로서 시선 끌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