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일본에선 2족 보행 로봇들간에 격투기를 벌이는 ‘로보-원(ROBO-ONE)’ 대회가 ‘2족 보행로봇협회’ 주최로 열렸다. 로보-원은 전국 최고의 2족 보행 로봇이 겨루는 '로보-원'과 초보자들이 참여하는 ‘로보-원 라이트’로 구분된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올해 로보-원 대회는 처음으로 완전자율형 2족 보행 로봇 토너먼트를 열었다. 첫번째 대회에는 총16대의 로봇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자율 로봇이란 말에서 알수 있듯이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로봇 스스로 대결을 펼친다. 로봇은 내장 이미지 인식 카메라와 거리센서 등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공격을 한다. 모든 센서와 카메라들이 로봇 내부에 설치되어야하기 때문에 머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한다. 참가자들은 외부 컴퓨터를 로봇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자율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IEEE 스펙트럼은 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로봇대회인 ‘퍼스트 로보틱스(FIRST Robotics)’가 주로 기계적인 메카니즘에 치중하고 있는데 비해 로보-원의 완전 자율형 로봇격투기 대회는 소프트웨어와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기계적인 메카니즘을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