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기술 개발은 도요타가 미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도요타연구소(TRI)가 맡는다. TRI는 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으로, 군사용 로봇 기술의 대가인 '길 프렛(Gil Pratt)'이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로봇 등 개발에 전력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까지 떠맡았다.

TRI는 향후 4년간 3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연료전지용 촉매재 등 신소재를 개발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소재 개발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료에 관한 선진적인 계산 모델, 실험데이터 검색의 새로운 방법, 기계학습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재료의 개발 및 탐색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새로운 재료의 연구뿐만 아니라, 재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도 개발한다.

핵심 연구 분야를 정리하면 ▲배터리와 연료 전지 신소재 모델 ▲신소재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기계학습 및 AI 기술, 정보 과학 이론의 활용 ▲ 시뮬레이션과 기계학습, AI기술, 로보틱스를 활용한 자동 자료검색 시스템 등이다. 도요타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미 스탠포드대, MIT 등 대학과 협력하고 영국의 재료과학 전문업체인 '일리카(Ilika Plc)'와도 제휴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신형 자동차의 CO2배출량을 2010년 대비 90%까지 감축하는 ‘도요타 환경챌린지 2050’을 추진하고 있다. CO2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소재가 개발되면 향후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채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