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칼럼
산업용 로봇의 뉴 패러다임 ‘협동 로봇’조규남ㆍ본지 발행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4.02  20:27:21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최근 산업용 로봇에서 중요한 로봇기술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협동로봇(Cobot)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외에서 최근 협동로봇에 대한 개발이나 출시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협동로봇은 ABB, 쿠카, 야스카와, 화낙, 카와사키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주요 메이커들이 자동차나 전기전자산업에서 생산자동화를 위해 주로 사용하던 거대한 로봇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틈새시장인 중소기업을 위한 소규모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의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으로 주로 금속가공이나 나사조립과 같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공정을 자동화 하는데 쓰인다. 작업자와 분리된 넓은 공간이 필요한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비해 필요한 공간이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

협동로봇이 발명되기 이전에 기존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이루어지던 생산 자동화는 극히 한정된 작업만 가능했기 때문에 섬세하고 유연한 작업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서는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협동로봇을 통해 기업들은 보다 다양한 작업에 산업용 로봇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 작고 가벼워 이동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초기 소유비용과 총 통합비용이 낮은 협동로봇은 사업장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규모의 기업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협동 로봇은 산업 현장 뿐 아니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가 생기면서 점차 저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협동로봇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EU의 자금지원으로 시작한 SMErobotics 프로젝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단어
그대로 중소기업(SME:Small-Medium Enterprise)의 자동화를 지원하기 위한 로봇이었다. 세계 최초의 협업로봇은 2008년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유니버설로봇의 UR시리즈이다. 이후 쿠카로보틱스가 경량로봇 LBR 이바 시리즈를 개발하여 출시하였고, 이외에도 ABB 유미, 카와다 로보틱스의 넥스테이지, 리씽크로보틱스의 백스터나 소이어 등과 같은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최근에는 페스토의 바이오닉 코봇에 이어 독일 벤처기업 프랭카 에미카도 10500불짜리 협동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015년 1억달러에 불과하던 협동로봇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약 30억 달러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별도 작업공간이 필요해 공간이 많이 필요했고 가격도 고가였지만 협동로봇은 별도의 작업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보통 1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협동로봇 시장은 매년 5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전 본지는 협동로봇 분야의 선도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버설 로봇의 2016년 매출 실적이 처음으로 1000억원(9447만 달러)을 돌파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2012년 1900만 달러, 2015년의 6200만 달러에 비하면 매년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블루 오션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작년 3월 우리나라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면서 협동로봇이 산업현장에 설치될 수 있게 되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로봇을 운전하는 경우 안전 매트 및 높이 1.8미터 이상의 방책을 설치해야하지만 로봇이 협동운전용으로 설계된 것으로 한국산업표준(KS)의 기준에 부합하거나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다고 사업주가 객관적으로 입증할 경우 안전 매트 및 방책을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도 푸른기술, 뉴로메카 같은 중소기업이 협동로봇 시장에 이미 진출하였고, 로보스타 같은 산업용 로봇기업도 양팔로봇을 이용한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대기업 한화테크윈도 협동로봇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화테크윈의 협동로봇 사업 진출과 관련해 일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대기업 그룹사가 전세계 시장 규모가 이제 겨우 2000억원대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협동 로봇 시장에 뛰어 드는 것에 대한 반감이다. 대기업 그룹사라면 좀 더 큰 투자가 이루어지는 로봇분야에 뛰어들지 중소기업들이 하는 업종에 대기업이 뛰어든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이는 200조원과 55조원이 넘는 매출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엘지전자가 중소기업에나 적합한 청소로봇 시장에 뛰어들어 중소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하는 논리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ABB, 쿠카, 야스카와, 화낙, 카와사키 같은 세계적인 거대 로봇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치열한 산업용 로봇 시장에 이제 막 본격적인 로봇사업을 시작하는 한화테크윈에게 왜 그 시장이 아니냐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일 수도 있다.

그동안 칩마운트 제품, 지상 감시경계로봇(SGR series), 무인자율주행로봇(STAR series) 등의 사업을 해 오던 한화테크윈이 간편한 설치와 손쉬운 운용, 합리적인 비용을 자랑하며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협업하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였다. 이미 사업진출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 기업의 생산효율성과 품질을 보장해 우리나라 중소제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적인 협동로봇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협동로봇 분야만이라도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면 한국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얼마나 좋을까.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조규남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중소벤처기업부
2
경남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상생협의회 발대식 개최
3
우버, 댈러스에서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4
농업용 로봇 스타트업 '팜와이즈',1450만 달러 투자 유치
5
ABB, 로봇 피킹 SW '픽마스터 트윈' 발표
6
오나인솔루션즈, AI 기반 공급망 통합 관리 시스템 선봬
7
인천TP-중진공, 드론 및 로봇산업 육성 협약 체결
8
일본, 꿈의 프로젝트 '우주 엘리베이터' 구축 시동
9
中 저장성 퉁샹시, 전력시스템 스마트 순찰ㆍ점검 로봇 도입
10
네오릭스-화웨이 손잡고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