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대량생산 체제를 보완하고, SW·재료·장비 및 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은 3D 프린터 기술별 특징과 국내외 산업 및 R&D 동향을 분석하고, 3D 프린터 산업의 미래 전망과 과제 및 우리나라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기계기술정책 제71호-글로벌 3D 프린터 산업·기술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3D 프린터는 액체·파우더 형태의 폴리머(수지) 및 금속재료를 적층 방식으로 쌓아올려 입체물을 제조하는 장비로, 보고서에 따르면 적층 방식과 활용 가능 재료에 따라 총 14개의 기술로 구분된다.

최근 3D 프린터는 시제품의 제작비용 절감, 개인 맞춤형 제작에 용이, 복잡한 형상 제작 가능, 재료비 절감, 완제품 제조 공정 시간 단축 등 많은 장점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미래유망 기술로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시장규모도 2021년 108억 달러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3D 프린터에 대해 제작 속도, 표면 해상도, 제품 강도 등에서 아직까지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3D프린터로 전통 제조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금형의 형상적응형 냉각 회로, 항공기 부품 등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거나 인공뼈 등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3D 프린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 3D 프린터 산업이 실제 기술 능력보다 과도하게 집중 조명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3D 프린터 개발뿐만 아니라 재료와 SW, 프린팅 서비스 및 유지보수 서비스 사업 등을 동시에 육성함으로서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기계연구원 곽기호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또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통해 3D 프린터 산업 추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과 ICT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3D 프린터와 프린팅 서비스, 3D 디자인 파일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도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