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이 미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지적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가 재무장관으로 봉직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정책 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로 빠져나간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온다고 해도 많은 일자리들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려는 트럼프의 정책은 큰 구멍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본토에 공장을 세우더라도 신규 인력 채용보다는 로봇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크 뮤로(Mark Muro)' 브루킹스연구소 시니어 펠로우는 지난해말 'MIT테크놀로지 리뷰' 기고문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온다는 환상을 갖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액시오스(AXIOS)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앨런(Mike Allen)'과의 대담에서 “자동화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위협은 우리의 레이더망에 전혀 없다”며 50년이나 100년후에나 벌어질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내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거라는 시각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여러 보고서들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근로자들을 위한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실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비관적인 고용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매킨지 보고서는 현존하는 테크놀로지가 노동자 업무의 45%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으며, 나는 사실 낙관주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