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업용 로봇업체인 ABB가 북미에서 로봇을 생산,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ABB는 스웨덴과 중국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을 북미 지역에 공급해왔다.

‘엔지니어링 닷컴’ 등 매체에 따르면 ABB는 미국 미시건주 ABB 오번힐즈(Auburn Hills) 공장에서 생산한 산업용 로봇 ‘IRB 2600’을 미국 ‘히다치 파우더레드 메탈스(Hitachi Powdered Metals)’에 처음으로 판매했다. ABB의 협력 파트너인 ‘CIM시스템즈(CIM Systems)‘라는 기업이 히다치에 판매했다.

이 로봇은 히다치의 엔진 부품을 다루는 ‘머티어리얼 핸들링(material handling)’ 작업에 투입됐다. 이번에 히다치 공장에 투입된 로봇은 히다치에 공급된 ABB의 180번째 로봇이며, 미국에서 생산된 ABB 로봇으로는 처음이다.

▲ IRB 2600

ABB는 지난 2015년 5월 오번힐즈에서 처음으로 IRB 2600 로봇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올해부터는 보다 대중적인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ABB는 오는 2018년까지 북미 지역에 공급되는 로봇의 75%를 북미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ABB '로보틱스 및 모션 사업부문' 대표인 '새미 아티야(Sami Atiya)'는 “이번에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로봇을 히다치에 공급한 것은 미국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분명히 확인시켜준 중요한 이정표”라며 “북미 지역 고객들에게 배송 일정과 기술적인 지원 측면에서 다른 로봇업체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ABB는 최근 코네티컷주 블룸필드와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각각 패키징 애플리케이션 센터와 제품 조립 및 테스트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또 텍사스주 휴스턴에 머시닝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오픈했다. 미국내 생산 설비와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한편 일본 산업용 로봇업체인 화낙(Fanuc)도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 로봇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곳에선 도장용 로봇 등을 주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