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엔드류 응 개인 블로그>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귄위자인 ‘앤드류 응(Andrew Ng)’이 중국 최대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 상장한 바이두의 주가가 출렁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앤드류 응은 바이두의 최고 과학자(chief scientist) 직책을 수행하면서 바이두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그는 바이두의 연구소를 총괄했으며, 1300명에 달하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을 관리했다.

앤드류 응의 사임으로 바이두의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2년반 동안 29억 달러의 자금을 연구 개발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자금이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자동차와 AI 기반 검색 등 분야의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영국에서 태어난 응은 싱가포르에서 성장했으며, 성인이 된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잡았다. 스탠포드 교수 시절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았고, 지난 2014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인 ‘코세라(Coursera)’를 스탠포드대 동료와 함께 공동 창업했다. 바이두로 이직하면서 중국이 세계적인 인공지능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앤드류 응이 바이두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하고 있다.

앤드류 응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바이두의 AI가 매우 강하고 팀원들의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바이두의 AI연구 개발이 크게 번창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바이두를 떠난후에도 AI분야에 종사하면서 우리 사회의 ‘AI전환(트랜스포매이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가 인공지능 분야의 사업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