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소재 ‘ATR지능로보틱스 및 커뮤니케이션연구소(Intelligent Robotics and Communication Laboratories)’ 소속 로봇 과학자인 타카유키 칸다(Takayuki Kanda)가 사람들이 보행할 때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로봇 파트너를 개발했다고 시커(Seeker)가 보도했다. 앵무새 처럼 사람 어깨위에 올라가 말벗이 되어준다.

그의 연구팀이 이 로봇을 개발한 이유는 산책할 때 같이 동행해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칸다씨는 “나는 부인이나 딸과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데, 항상 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앵무새 로봇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로봇은 같이 산책할 사람이 없을 때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 마치 앵무새처럼 사람의 어깨위에 올라가 주변 환경에 맞게 수다를 떨어준다. 무게 680g, 너비 8.9cm, 키 25cm이며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연구팀은 정원, 쇼핑몰 등 5곳의 장소를 비디오로 촬영하고, 각 상황에 맞는 수다 주제를 선정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 로봇은 특정 비주얼 장면과 대화 주제를 연결시킨다. ‘오픈 J토크‘라는 음성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 가령 주차장 근처에 오면 로봇은 “나는 넓은 주차장에 오면 어디에 주차할 지 간혹 까먹는다”고 말하는 식이다. 아직 기능적으로 완벽하지는 않다고 한다. 사람 처럼 비가 많이 오면 같이 데려가기 어렵다. 연구팀은 최근 15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테스트해보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