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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달러로 자율주행차 만든 미국 대학생콤마.에이아이 오픈소스 SW '오픈파일롯'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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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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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번 조겐슨'의 주행 테스트 화면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자율주행자동차로 바꾸는 일을 즐기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온라인
에서 자율주행자동차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고, 자율주행차 키트를 자동차 백미러에 장착하면 된다. 굳이 값비싼 대기업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지 않고도 자율주행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자율주행 자동차 DIY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MIT 테크놀로지스 리뷰에 따르면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재학생인 브레번 조겐슨(Brevan Jorgenson)’은 700달러의 비용을 들여 자신의 혼다 시빅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MIT테크놀로지스 리뷰는 기존의 자동차에 자율주행 모드를 구현하는 데 단돈 700달러가 들어갔다면 굳이 고가의 테슬라 자동차를 구입해서 오토파일롯기능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제기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콤마닷에이아이(Comma.ai)’ 창업자인 조지 호츠는 기존의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디바이스인 '콤마원'을 999달러에 판매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관련 도면과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개발자 포털인 깃허브(Git hub)’에 공개했다. 깃허브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오픈파일롯'과 디바이스인 '네오(Neo)'의 도면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지 호츠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안전성을 이유로 들어 콤마원의 출시 연기를 요청하자 돌발적으로 이를 오픈소스로 풀어버렸다. 그러면서 연구자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라고 호기롭게 선언했다. 아이폰을 처음으로 해킹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던 그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은 자율주행차 DIY 시대를 여는 데 불씨가 됐다.

네브라스카대학 재학생인 브레번 조겐슨은 곧 바로 자신의 혼다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콤마닷에이아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오픈파일롯(Openpilot)’네오(Neo)’ 단말기 도면을 다운받고 3D프린터와 시중 부품을 활용해 지1월 자율주행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디바이스는 혼다 자동차의 전장 장치와 접속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자율주행자동차를 끌고 고속도로에서 홀로 테스트를 했다.

시험 주행중 일부 오류가 발견됐으나 콤마 측에서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새로 배포하자 바로 적용해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테슬라 오토 파일럿의 최초 버전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번 조겐슨이 자율주행자동차를 DIY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좀 더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툴을 공급하는 업체도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 LA 스타트업인 네오드리븐(Neodriven)’은 콤마.AI의 오픈파일롯을 작동해볼 수 있는 네오디바이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디바이스의 가격은 1495달러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인 유다시티(Udacity)’는 자율주행자동차 연구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코드를 공개했다. 덕분에 앞으로 직접 자율주행 기능을 자신의 자동차에 구현해 보려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 자동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법학과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교수는 “NHTSA가 자동차를 판매하거나 기능을 수정해 판매하는 업체에 관해 권한을 갖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자동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자작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이 완전히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사고 발생시 민사적인 책임이 생길수 있다. 콤마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오픈파일롯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운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분마다 경고를 한다고 한다.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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