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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아이콘이 된 로봇고경철ㆍ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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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2  0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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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누구일까. 기술을 가진 자일까, 아니면 투자가, 장사수완이 좋은 사업가 일까? 아니다 바로 혁신가(Innovator)라 생각한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란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혁신을 통해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어쩌면 기술은 그 다음이다. 미래를 보는 눈(Look ahead), 그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시장의 흐름을 내다 보는 투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벤처기업의 성공사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성공하는 벤처인들의 공통점은 바로 남들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기존의 질서를 거부한다. 나름대로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아니면 최초가 되겠다는 높은 눈높이의 목표를 설정한다. 세상에 없던 혁신제품을 내놓아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창조경제라고 본다. 혁신이라는 코드와 시장이라는 환경이 만나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 이전의 구글이, MS가 아마존이 그랬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적극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에서 혁신의 아이콘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발된 로봇들은 시제품 수준을 맴돌고 있는 느낌이다. 그 사이에 개방과 경쟁 그리고 산학연 밀착 협동연구로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한 미국이 더욱 현실적인 로봇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CES2017에서 새로 선보인 로봇제품들이 화제다. 바로 이전의 CES에서 볼 수 없었던 바로 인공지능 스피커, 무인차와 IoT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이 로봇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말들이 많다. 사실 로봇(Robot)의 정의는 애매하다. 센싱과 구동 그리고 지능을 지닌 기계라는 포괄적의미(이 의미라면 모든 무인제품들이 모두 로봇에 해당한다)와 2축이상의 관절을 갖는 자동기계(협의의 의미)이다. 로봇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미국 유니메이션(Unimation)사가 최초로 실용화시켜 일본이 꽃피운 로봇. 바로 산업용 로봇이다. 다관절 암을 가지고 인간을 대신하여 단순조립, 용접, 핸들링 작업들을 수행한다. 서비스 로봇은 산업현장을 넘어, 우리 생활로 들어온 로봇이다. 교육용 로봇, 청소용 로봇, 경비안내 로봇 등을 예로 들수 있다. 그 형태가 인간형 로봇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러한 이동 로봇들을 로봇이라 분류한다. 애완로봇도 있다. 소니사의 강아지 로봇이 효시로서, 동물형상을 본 따 만든 로봇이다. 후에 보스턴 다이내믹사의 빅독, 와일드 캣 등은 보다 민첩한 사족보행 동물의 움직임을 재현한다.

요즘 신산업으로 새로 각광받는 분야는 의료국방로봇이다. 의료현장과 국방산업에서 로봇기술의 접목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물류로봇도 아마존의 물류시스템, 병원 물류시스템 등 단품로봇보다는 시스템으로 연동되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무인기, 무인차 이런 것들도 로봇으로 볼 수 있냐는 점이다. 무인기는 드론(DRONE)이라 불리는 무시무시한 무기체계이다.

국방용을 떠나 이젠 민간부문 촬영기, 농약살포, 감시경계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무인차는 이번 CES에서 보여주듯, 이제 편안히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안전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서, 무인차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여 법으로 금지될 지 모른다.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 이제 로봇의 경계는 움직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모든 사물에 통신과 센싱 그리고 데이터 공유라는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로 확장된다.

로봇이냐 아니냐란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 그냥 로봇이란 단어를 이제는 우리 머리속에서 지우자. 로봇은 모든 것(사람, 무기, 동물, 차량)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을 떠나 도시전체가 아니 환경전체가 우리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자동화되고 지능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신개념의 환경을 스마트환경이라 부를 수 있다. 로봇 기술이든 인공지능 기술이든 무인기술의 명확한 경계는 무의미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의 취향, 요구에 따라 기술이 발전되면, 세상을 바꾸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본질은 바로 기술과 시대요구가 만나는 것이다. 요구의 흐름, 기술의 흐름을 볼 수 있다면, 다가올 미래세상의 예측이 가능하고, 국가적 R&D 전략과 민간부문의 투자방향도 이렇게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여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경철ㆍ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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