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맵 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에어버스(Airbus)가 드론 SW업체인 에어맵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등 드론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춘' 보도에 따르면 드론 SW 전문업체인 에어맵(AirMap)은 MS벤처스로부터 2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어맵이 확보한 투자금은 현재 약 4300만 달러로 MS 이외에도 에어버스 벤처스, 퀄컴 벤처스, 소니,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 중국 항공사인 유닉(Yuneec)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어맵은 드론에서 조종사가 비행 조건 및 지역과 국내 영공 규정을 알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제공해 드론 및 항공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항의 교통 통제 운영자는 이 SW를 사용해 드론이 근처에서 날아다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전 알래스카항공그룹 CEO겸 회장 윌리엄 빌 에이어(William Bill Ayer)는 에어맵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에어맵이 언젠가 기존 항공 교통 관제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기술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MS 벤처스의 책임자인 나그라즈 카시얍(Nagraj Kashyap)은 VC팀이 지난해 5월에 출범한 이후 드론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MS는 에어맵 이사회의 일원으로 누가 이 회사를 대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MS는 "드론 사업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에어맵과 같은 신생 기업이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드론 공간에서 고객이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인터넷 연결 차량의 백본처럼 사용한다면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구상이다.

투자에 합류한 에어버스 벤처스의 CEO인 토마스 드 할루인(Thomas d' Halluin)은 에어맵 팀과 에어버스의 모함(mothership)의 중개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항공 트래픽 관리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에어맵의 이사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에어맵의 비즈니스 전략에 관여하고 전세계 공항, 회사 및 규제 당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전통적으로 비행기 날개 및 동체를 만드는데 주력해왔으며 소프트웨어 분야 강화를 위해 에어맵 투자를 진행했다.

에어버스 측은 에어맵의 기술이 혁신적이긴 하지만 아직은 신생 기업이기 때문에 기술 확장과 안정된 작동 등에 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할루인은 “우리는 에어맵이 항공 영역에서 트래픽 패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필수적인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르는 드론 차량이 상용화된다면 드론까지 수용할 수 있는 향상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어버스는 올해 말까지 완성될 자율 비행 차량의 시제품을 연구 중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에어맵은 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실리콘밸리 NASA 에임스 연구센터(NASA Ames Research Center)와 베를린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NASA와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